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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환경스페셜 2010년 2월 24일 중에서 우리나라 회사가 필리핀 라푸라푸 섬에서 운영하는 노천광산 이야기가 나온다.
 소비적 삶에 익숙한 나이기에 이기적이지만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광물을 채굴하는 것 자체에 대해서는 반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환경스페셜을 통해 알게 된 라푸라푸 광산의 운영 실태는 아직도 우리 기업이 환경에 대하여 무지하며 지속 가능한 개발이라는 것을 단순히 기업 이미지를 위한 구호로 밖에 생각하지 않는다는 인식을 다시 각인시켜주는 효과가 있었다.

 그 회사들이 지속 가능한 개발을 그들의 핵심가치이자 경영철학이라고 주장한다면 환경을 파괴하는 것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해야한다. 더군다나 한 회사는 공기업이다. 그럼에도, 과거 호주기업이 운영하던 때에 허술한 관리 때문에오염사고가 발생, 주변 바다에서 물고기 떼죽음을 당했음에도 그들이 그 광산을 인수하고 나서도 전과 다름 없이 허술하게 운영되는 이 상황은 무엇을 말하고 있는 것인지 묻고 싶다.

 프로그램을 보니 광산에서 발생한 산성광산폐수는 반드시 처리해야할 유해물질임에도 산성폐수들의 산성도를 낮추기 위하여 사용되는 석회는 산성도와 폐수 양에 따라 양을 조절해 투여해야 함에도 대충 주먹구구식으로 뿌려지며 그 물은 그대로 바다로 흘러가게 했다. 물론 침전 과정이라던가 중금속 제거를 위한 습지대 활용은 당연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기업 운영이라면 마케팅에 비용을 뿌리며 기업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없다.
 그들의 주장하는 핵심가치와 경영철학이 실제 그들의 활동에서 보이지 않고, 그것들과 반대되는 활동을 하고 있는데 그것이 무슨 소용이 있을 수 있는지, 매번 거짓말만 하는 사람이 결국 어떻게 신용을 잃고 몰락하게 되는지, 그들을 제외한 우리는 '양치기 소년'이라는 우화로부터 배웠는데, 그들은 배우지 못했나보다. 그 회사들에 책이라도 선물해야 할까.

 이번 환경스페셜을 통해서 이야기된 회사들 이외에도 분명히 이익추구에 급급해 환경을 무시하고 파괴하는 기업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점차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는 시점에서 이렇게 책임을 회피하고 이익추구에만 몰두하는 경영을 하는 회사들은 결국 경쟁에서 도태되어 사라질 것이라는 것을 부디 그들이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지속 가능한 개발과 경영이 우리와 우리 후손 그리고 미래를 위하여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노력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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